콘텐츠로 건너뛰기

이 페이지는 지금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 건축물에서 배우는 발 건강의 비밀

    건축물에서 배우는 발 건강의 비밀

    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아치형 다리와 수로들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접착제 하나 없이 돌을 쌓아 만든 이 구조물들이 엄청난 무게를 버텨내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곡선의 맨 꼭대기에서 양쪽 돌들을 꽉 눌러주는 ‘쐐기돌(Keystone)’ 원리에 있습니다. 이 돌 하나가 위에서 누르는 하중을 옆으로 분산시켜 거대한 건축물을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흥미롭게도 우리 인간의…

  •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최근 두 건의 의료사고가 며칠 간격으로 판결이 내려졌다. 하나는 울산에서, 다른 하나는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다. 첫 번째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열로 입원한 생후 6개월 아기에게 골수 검사가 필요했다. 골수 검사란 뼈 안의 조혈 조직을 채취해 혈액 질환의 원인을 찾는 처치다. 선배 전공의 두 명이 먼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소아과 2년차 전공의가 나섰다. 채취에는…

  • 군주론

    군주론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는 피렌체(Firenze) 공화국의 고위 관리였다가 메디치 가문(Medici)의 복권과 함께 실각했다. 고문을 받고 추방된 뒤, 피렌체 외곽의 작은 농장에서 『군주론(Il Principe)』을 썼다. 말하자면 권력의 작동 방식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았던 사람이, 그 권력에서 밀려난 뒤 쓴 책이 『군주론』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책에 흐르는 긴장감이 사뭇 서늘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권력을 가진 자의 교만이 아니라, 권력을…

  • 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

    잊을 만하면 인터넷에 올라오는 영상이 있다. 식당에서, 편의점에서, 콜센터 통화 녹음에서. 아무리 설명해도 듣지 않는 사람, 말이 닿지 않는 상대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버텨내는 누군가의 모습. 보는 사람은 분노하고 공유하고 잊는다. 내가 일하는 보건소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민원인 앞에 서본 적이 있다. 그 순간 느끼는 것은 단순한 답답함이 아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벗어나고…

  • 낮엔 꾸벅, 밤엔 말똥? ‘봄철 불면’ 탈출법

    낮엔 꾸벅, 밤엔 말똥? ‘봄철 불면’ 탈출법

    대문호 찰스 디킨스는 그의 소설 《위대한 유산》에서 3월의 어느 날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태양은 뜨겁게 비치고 바람은 차갑게 부는, 햇빛 속은 여름 같고 그늘 밑은 겨울 같은 그런 날이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감과 겨울의 잔영이 공존하는 이 시기는 우리 몸에도 기묘한 불균형을 불러옵니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춘곤증이 쏟아지는데, 정작 밤이 되면 차가운 그늘 속에 홀로 선…

  • 정말 돕고 싶은 것일까

    정말 돕고 싶은 것일까

    불쌍한 아이들의 얼굴이 화면에 크게 잡힌다.눈물을 자극하는 음악이 흐른다.그리고 마지막에 낯선 단체의 계좌번호가 뜬다. 나는 그때마다 묻게 된다.정말 그 아이를 돕고 싶다면왜 그 아이들의 이름과 계좌번호는 보이지 않을까. 연민은 엄청난 힘을 지닌다.누군가는 그 힘으로 사람을 살리고누군가는 그 힘으로 조직을 유지한다. 돕는다는 말을 내세울수록나는 말보다 방향을 먼저 보게 된다.진짜 도움은 설명이 아니라 결과다.

  • 가끔은 다른 길을 떠올린다

    가끔은 다른 길을 떠올린다

    같은 공부를 했고 같은 출발선에 섰다. 누군가는 병원을 열었고 누군가는 조직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고 서류를 보고 책임을 진다. 가끔은 다른 선택을 한 동료들의 삶이 스쳐 지나간다. 더 넓은 공간 더 빠른 보상 더 분명한 결과들. 솔직히 말하면 마음이 잠깐 흔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숫자로 남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

  • 보여주는 것과 꾸며내는 것의 차이

    보여주는 것과 꾸며내는 것의 차이

    재능을 과시하는 사람을 보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태도에는 분명 결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가식이다. 과시는 가진 것을 숨기지 않는 일이다. 가식은 없는 것까지 있는 척하는 일이다. 사람은 결국 실력보다 진짜와 가짜를 먼저 알아본다. 그래서 오래 신뢰받는 사람은 과장하지 않는다. 있는 만큼만 말하고 없는 것은 조용히 배우려 한다.

구독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