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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내가 만든 것들

요즘 생성형 AI를 이용한 바이브 코딩의 재미에 빠져있다. 여러 생성형 AI 중에서도 Anthropic의 Claude의 코딩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실감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쓰던 OpenAI의 ChatGPT 대신 Claude 연간 구독을 시작했다. 대략 30만원 정도 들었다.

그리고 틈틈히 이 블로그에 구현하고 싶던 기능들을 만들어서 넣었다. 퇴근 후에 틈날 때마다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걸렸지만, AI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을 일일 것 같다.

먼저, 설문조사 도구를 만들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설문조사 도구들이 있지만 완전히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예를 들어, Google Forms은 구글 계정과 연동되어 쓰기도 쉽고 활용성도 높지만 Google 로고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한 제약은 Crowdsignal 같은 워드프레스 자체 제공 서비스도 마찬가지여서, 깔끔한 화면을 제공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Claude와 함께 바이브 코딩으로 설문조사를 만들었고, 앞으로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에 적절한 글의 하단에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공간을 추가해보려고 한다. 또한 블로그의 첫 페이지나 카테고리나 태그로 정렬된 페이지에는 가장 최근의 설문조사를 추가하여, 그 결과를 본 뒤에는 관련 글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한다. 아무쪼록 작은 재미 요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다음으로 만든 것은 자동 썸네일 추가 기능이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마다 unsplash.com 같은 이미지 사이트에서 무료 이미지를 찾아서 썸네일이라고도 하는 대표 이미지를 첨부한다. 물론 글을 쓴다고 이미지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썸네일 하나 쯤은 추가해서 글을 발행하는 게 훨씬 그럴듯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무척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글을 올리고 싶다가도 썸네일을 찾아서 업로드하는 수고를 생각하며 생각을 접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내가 글을 쓰고 싶을 때 이미지 검색과 등록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바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Claude를 활용하여 방법을 고안했다.

이 글도 그렇지만, 내가 글을 쓰면서 썸네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으면, 글 제목을 검색 키워드로 활용하여 unsplash.com에서 적절한 이미지를 찾은 후 3:2 비율로 잘라서 썸네일로 등록해준다. 글을 쓰는 데 집중하고팠던 나로서는 정말 꿈의 기능이 아닐 수 없다.

글 제목을 활용한 자동 썸네일 등록 기능을 만들어 놓고 보니 한 가지 활용 방법이 떠올랐다. 그것은 내가 책을 읽을 때마다 발췌하여 메모하고 싶은 내용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으로, 앞으로는 이미지 등록의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틈틈이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 읽은 후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나의 완결된 서평도 올릴 것이다. 지금은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읽고 있는데, 분량도 많고 사이사이 생각할 거리가 많던 차에 잘 되었다.

생성형 AI가 어느새 우리 일상에도 당연한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글쓰기는 물론 생각의 수고까지 AI에게 넘기면서 뭔가 중요한 것들이 퇴화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코딩처럼 이전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 혹은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을 AI의 힘을 빌어서 해내는 경험을 하고 나면, 결국 AI도 지금까지 인간이 발명한 수 많은 도구들처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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