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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줘도 될까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던 시절, 저녁 식사를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기장에 있는 미역국 집이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가족이 눈에 띄었다. 젊은 부부와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둘이 앉아 있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대화가 없었다. 그저 각자의 스마트폰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내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늦게 주자.’ 시간이 흘러 딸도 초등학생이 되었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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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
가을이 되면 유독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계절 변화는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을철에는 일조량 감소와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두피의 유분 분비가 줄어들고 모발 성장 주기가 일시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건조한 날씨는 두피를 자극해 모발이 더 쉽게 빠지게 만든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4만 명이며, 그중 9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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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토요일 아침 8시. 아직 꿈속과 현실의 중간 어디쯤을 배회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이어졌다. 블로그 구독자를 자처하는, 그러나 송구하게도 생소한 이름들이 보낸 메일이었다. 메일의 제목은 대체로 이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그동안 보내주던 글을 잘 읽었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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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일상 속 보이지 않는 위험
플라스틱은 19세기 후반 인류사에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1907년 벨기에 출신 화학자 레오 베이클랜드가 자신의 이름을 딴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를 발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플라스틱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의료 분야에서는 일회용 주사기와 수액 백은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낮추었고, 식품 분야에서도 음식물의 신선도 유지와 오염 방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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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주말에 딸과 함께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 든 책이다. 제목이 내가 요즘 품고 있는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처럼 다가왔다. 글을 쓴다는 게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요즘 들어 부쩍 무엇을 써야 하는지, 더 나아가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생성형 인공지능이 술술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이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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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처음 영국에서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 나섰을 때의 일이다. 주행 방향이 반대라 정신이 없던 와중에 차선을 변경하려고 했다. 사이드 미러로 뒤를 살피는데, 옆 차선에서 다가오던 차가 나를 향해 상향등을 깜박였다. ‘무리하지 말고 저 차를 먼저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줄였는데, 그 차는 오히려 더 천천히 달렸다. 알고 보니 그런 상황에서 상향등은 ‘먼저 들어오라’는 의미였다. 이는 그 운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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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없이 하루 동안 지내보니
휴대폰 수리를 맡기다 내 휴대폰은 ‘쌩폰’이다. 검정색 갤럭시 폴드3로, 기기 전체를 감싸는 플라스틱 보호 케이스는 물론이고 그 흔한 화면 보호 필름조차 없다. 나도 한때는 새 휴대폰을 사면 그런 것들부터 정성스레 붙이곤 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이란 게 결국 일상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이런 것까지 해가며 애지중지 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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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응급실로 향하기 전에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을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달빛 아래 송편을 나눠 먹으며 이어질 정겨운 대화와 웃음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거리에도 저마다의 기대와 설렘이 묻어난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여느 해와 사뭇 다른 불안감이 감돈다. 의사들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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